글로벌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상품(ETP)이 지난주 3억800만 달러(약 400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발언과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유입을 주도했다.
2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코인셰어스(CoinShares) 보고서에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상품(ETP)이 지난주 3억8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월 18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발생한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3억7500만 달러(약 490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더리움도 5100만 달러(약 670억 원)를 추가 유입했다. 반면 솔라나(Solana)는 870만 달러(약 110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코인셰어스 리서치 총괄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다수의 알트코인에서도 자금 유입이 이어졌지만, 투자자들이 보다 선별적인 접근을 취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XRP는 880만 달러(약 110억 원), 호라이즌(Horizen)은 480만 달러(약 63억 원), 폴카닷(Polkadot)은 190만 달러(약 25억 원)의 유입을 기록했다.
다만, 다중 자산 투자 상품에서는 1억2100만 달러(약 1600억 원)의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했다. 버터필은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12월 19일 하루에만 5억7600만 달러(약 7500억 원)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주 후반 이틀간 총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가 유출되었다"고 강조했다.
시장 반응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12월 18일 금리 인하를 발표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2025년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 조정이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연준은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할 계획을 내비쳤다.
윈터뮤트(Wintermute) OTC 트레이딩 데스크는 "트레이더들이 연말 유동성 감소를 대비해 위험 노출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을 대비한 풋옵션 수요가 증가하면서, 내년 1월 10일까지 하락 가능성을 반영한 변동성 프리미엄이 확대되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번 연준의 발언과 금리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주요 자산에 대한 선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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