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첫 주간 하락을 기록한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하며 시세 9만400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39분 기준 9만3962달러를 기록해 전일 대비 1.2% 하락했다. 앞서 장중 2.8%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였다. 지난 17일 최고가 대비 약 13% 하락한 수준이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같은 알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뒤집고 1% 이상 상승했다. 도지코인은 4% 가까이 급등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우호적인 규제 환경에 대한 낙관론과 고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 둔화 우려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반등은 존 튠(John Thune)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차기 의회 위원회 배정을 발표하며 암호화폐 지지자인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 오하이오주 공화당 상원의원 당선인의 은행위원회 배정을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이후 첫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 일요일까지 7일간 7.5% 하락했다. 연준은 지난 수요일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내년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늦추겠다고 시사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이러한 매파적 전환은 트럼프의 우호적 규제 약속과 국가 비트코인 보유 지지로 인한 암호화폐 시장의 투기 심리도 억제했다. 아벨로스마켓(Arbelos Markets)의 숀 맥널티(Sean McNulty) 거래 디렉터는 지난주 비트코인 직접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의 기록적인 자금 유출이 단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맥널티는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하락 시 추가 청산이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옵션 시장에서는 1~3월 만기 7만5000~8만 달러 풋옵션에 대한 대규모 매수세가 나타나며 의미 있는 하방 헤지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팰컨엑스(FalconX)의 데이비드 라완트(David Lawant) 연구 책임자는 2025년 1분기까지 강세가 예상되나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12월 27일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 대리투자 종목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7주 연속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12월 16일부터 22일까지 평균 10만6662달러에 5262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이는 최근 수주간 매수량 중 가장 적은 수치로, 해당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8000달러의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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