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비트코인 투자로 주목받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며 더욱 부각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암호화폐 지지 의회의 정책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서며 신고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올해 주가가 400% 이상 상승했다. 올해 주가 랠리 전까지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생소했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세계 최대 거래 기업들이 포진한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같은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해야 한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긍정적인 전망과 레버리지를 활용한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감안할 때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는 레버리지 등을 이유로 이러한 주가 급등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면서 대체로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따라갔다. 하지만 레버리지 전략으로 인해 주가 상승률은 연초 이후 125% 상승한 비트코인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분기별 수익을 내지 못한 이 회사는 2020년 비트코인이 1만1000달러대였을 때 첫 매수를 시작했다. 7년 전 당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CEO는 비트코인의 수명이 다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회장인 세일러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비트코인 자금 운용 기업이라고 칭했다. 회사는 2020년 이후 45차례 매수를 통해 총 44만4262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발행 한도 2100만 개의 2% 이상으로,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량이다. 회사는 비트코인 수익률이라는 지표로 투자 성과를 측정한다. 이는 발행주식 대비 비트코인 보유량의 변화를 나타낸다. 작년 말 18만9150 비트코인을 보유했고 희석주식수는 20만7636주로 비율이 0.91이었다. 12월 23일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이 44만4262개로 늘고 발행주식수가 28만828주로 비율이 1.576이 됐다. 두 비율의 전년 대비 변화율인 비트코인 수익률은 73.1%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달 규제 서류에서 이 수익률이 추가 주식이나 전환 가능 증권 발행을 통한 비트코인 매수 결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단순 차익거래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위해 기존 비트코인 준비금의 일부를 담보로 제로쿠폰 채권이나 주식을 발행한다. 10월 발표한 3년간 420억 달러 조달 계획을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최근 주식 발행을 늘리고 있지만 전환사채를 선택할 경우 채권 매수자는 특정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콜옵션과 유사한 권리를 얻는다. 번스타인의 분석가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에 대한 레버리지 투자라며 주가 목표를 29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했다. 현재 주가는 36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이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실적이 지속 가능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강세를 유지하는 공매도 업체 시트론리서치는 11월 엑스 게시물을 통해 세일러를 존중하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과열됐다며 거래량이 비트코인 펀더멘털과 완전히 괴리됐다고 지적했다.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CEO는 최근 CNBC에서 레버리지로 인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비트코인 관련주가 암호화폐 자체보다 더 급격한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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