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에도 회의적 입장 유지한 5대 비판가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일부 비판가들은 여전히 암호화폐의 미래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024년 12월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오랜 비판가들은 여전히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금 투자 옹호자 피터 시프는 2013년부터 비트코인을 비판해 온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2019년 BTC가 10만 달러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이번 급등으로 전망이 틀렸음을 인정해야 했다.

시프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채택할 경우, '달러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그는 BTC를 '국가 안보 위협'이자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암호화폐를 오랫동안 부정적으로 평가해 왔다. 그는 2013년 "비트코인은 악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BTC가 화폐로서의 기본적 특성을 결여했다고 주장했다.

크루그먼은 2024년 비트코인의 급등에도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최근 블로그에서 "암호화폐는 범죄를 위한 도구"라며 BTC를 '디지털 100달러 지폐'로 비유하며 범죄 활동과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비트코인이 글로벌 탈중앙화 디지털 화폐로서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CB의 결제 담당 디렉터 울리히 빈드자일(Ulrich Bindseil)과 자문 위원 위르겐 샤프(Jürgen Schaaf)는 2024년 1월 ETF 승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이나 투자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비트코인이 주로 불법 거래에 사용되며, 초기 투자자들이 후발 투자자를 착취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유럽 CBDC인 '디지털 유로'를 신뢰할 수 있는 결제 수단으로 홍보했다.

JP모건 체이스 CEO 제이미 다이먼은 2024년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1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애완용 돌멩이'로 묘사하며 더 이상 논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가 '비트코인 대통령'으로 불리며 다이먼이 입장을 바꿨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그는 공식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변경하지 않았다.

금 투자 전문가 라피 파버는 비트코인이 미국 인플레이션을 확산시키는 '통화의 무의미한 순환 구조'라고 비판했다.

파버는 비트코인이 테더(USDT)와 미국 국채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통화 팽창을 지속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실제 금과 은을 대체할 수 없으며, 궁극적으로 금융 시스템 붕괴 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경제학자 및 투자자들은 여전히 암호화폐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비판가들은 비트코인의 불안정성, 범죄 연관성, 통화 시스템 교란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들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이러한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BTC의 가치 상승과 기술적 혁신을 강조하며 시장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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