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6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2025.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비상계엄은 잘못된 선택이지만 이후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성숙도를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6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만난 박 시장은 \"비상계엄 이후 탄핵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정당성이 생기고 그 이후의 정치 과정에 있어서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며 \"아쉽게도 현재 일어나고 있는 과정은 일종의 정치권력 게임속으로 빠져들어서 적법한 절차 프로세스가 중시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이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성숙한 방식으로 처리하는 지, 대한민국이 얼마나 잘 조직된 시스템의 사회인가를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며 \"그래야만 국가 신용도도 안 떨어지고 대내외 충격으로부터 빨리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현안과 관련해서는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 2월 임시국회의 문턱을 넘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제2활주로를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에어부산 문제는 대한항공과 협의 중이라며 통합 LCC 본사가 부산에 유치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2024년을 돌아보고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을 꼽아달라.
\"지난 한 해는 \'시민행복을 향한 혁신의 여정\'이었다. 부산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글로벌허브도시\'로서 기반을 다지고 \'시민행복도시\'로 부산의 저력을 입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다만 탄핵정국의 후폭풍이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드리워지면서 국책사업과 당면현안 등의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도 중점 추진 정책은.
\"국가적 혼란 속에서 사회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최우선에 놓고 지난해 발표한 민생안정 5대 프로젝트를 통해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취임 후 지금까지 15조원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고 올해 8조원을 목표로 해서 23조원까지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신산업 분야, 새로운 기술을 동반한 기업들 투자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고 ‘다시 태어나고 싶은 도시 부산’의 핵심인 15분 도시 정책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올해는 혁신의 기둥을 세우는 단계로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한 해로 만들 것이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는 지산학 협력을 강조해 온 부산시로서는 호기로 예상되는데,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라이즈는 우리 시에서 시작된 지산학 협력이 정부 정책으로 확대된 사업이다. 대학의 인재양성과 산학협력 분야가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조성과 부산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산업 정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지산학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부산=뉴시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6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2025.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탄핵 정국 속에서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난관에 봉착한 것은 아닌지.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정부 협의가 끝난 상황이고 여당 핵심 법안으로 돼 있는 상황이다. 특별법은 정치와 무관한 민생법안으로 160만명 부산시민이 서명하고 제정을 염원하는 만큼 국회에서도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야 간 합의 처리로 하기로 한 민생법안에 특별법도 있는 들어있는 만큼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가덕도신공항 착공식이 늦어지고 있다. 2029년 말 개항할 수 있나.
\"가덕도신공항은 올해 착공해 2029년 필수시설 개항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정부도 2029년 개항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기본설계 단계에서 우선 시공분 실시설계를 병행하고 실시설계 단계에서 공기 단축 방안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예산 역시 9640억원을 확보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시도 가덕도신공항 기술특별자문위원회를 꾸려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제2활주로가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점에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가덕도신공항 성공에 있어서 거점항공사가 필요한데, 에어부산 분리매각 논의는 어떻게 되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이후 지역 거점항공사 존치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한 결과, 통합 LCC 본사 유치가 가장 현실적이고 유리한 대안이라는 판단이다. 대한항공 측과 실무협의를 끝내고 조만간 최종 의사결정권자와 협의할 계획이다.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새로운 항공사 설립은 오히려 발목잡기이고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민선 8기 지난 2년여 동안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실현하기 위한 여정이었다. 출생부터 교육까지 책임지는 전국 최초 부산형 통합 돌봄 \'늘봄\'은 대표적인 선도 정책이었다. 부산은 글로벌스마트센터지수 아시아 2위, 국제금융센터지수 25위 등 전세계가 주목하는 도시가 됐다. 이제는 남부권 거점 도시로 도약해 지방소멸과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발전은 견인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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