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사과 과수원 과수화상병 증상. 농진청 제공그동안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청주지역 과수농가에서 처음으로 과수화상방에 발생해 해당지역을 대상으로 정밀 예찰이 진행된다.
농촌진흥청은 23일 충북 청주시 남이면에 있는 사과 과수원 1곳(0.15ha)에서 전날 과수화상병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농가 신고로 발견한 것으로, 해당 과수원의 사과나무의 잎과 새로 나온 가지(신초)가 흑갈색으로 변해 전형적인 과수화상병 증상을 보였다.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 금지 병해충으로 지정된 세균병으로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며 감염됐을 경우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해당 과수원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발생원인, 확산 경로 등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농촌진흥청,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오는 26일까지 과수화상병이 확진된 과수원 반경 2km 이내에 있는 2개 과수원(0.01ha)과 남이면의 15개 과수원(4.1ha)에 대해 정밀 예찰을 진행한다.또한 이달 31일까지 청주시 전체 과수원 301개 농가(142.6ha)에 대해 합동 정밀 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다.농진청은 7월 말까지 과수화상병 특별 방제기간을 운영한다며 의심 과수 발견 시 즉시 가까운 농업기술센터 등에 신고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한편, 올해 과수화상병은 전날 기준 전국 12개 농가 5.0ha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농가 수는 38%, 발생 면적은 19%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2개 농가, 26.9ha에서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