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여름철 이상고온현상이 급증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전체 산업계 온열질환 사망자 세 명 중 한 명이 농업인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이 농촌진흥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9월 17일까지 집계한 산업계 온열질환 사망자 33명 중 농업인이 11명으로, 전체 33.3%를 차지했다.시점을 지난해로 옮기면 전체 산업계 온열질환 사망자 32명 중 농업인이 17명으로, 비중은 53.1%로 더 커진다.여름철 산업계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2818명에서 올해 3611명으로 793명 늘었고, 이 중 농업인 온열질환자도 503명에서 636명으로 증가했다.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면 농업인 온열질환자 수는 26% 늘고, 사망자는 35% 감소한 셈이다.기후변화로 이상고온현상이 심화하면서 산업계의 온열질환 사망 예방 책임도 강화되고 있다. 현행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하루 평균 5인 이상 고용하는 농장에서 온열질환 삼아자가 1명 이상 발생할 경우 농장주는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 처벌을 받게 된다.산업계 책임못지않게 국가적 차원에서도 농업 종사자와 경영주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보건체계 구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임미애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농작업 재해와 온열질환 예방을 전담하는 조직은 농식품부 재해보험과와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팀뿐이다.임 의원은 \"농업종사자 생명과 건강보호, 농업경영주의 위법 방지를 위해 국가차원에서 농업계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156곳의 농업기술센터 전 기관에 안전관리자를 전격적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