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각) 과열된 미국 노동시장이 냉각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사진은 지난해 2월22일 미국 뉴욕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NYSE 표지판의 모습. 2023.11.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각) 과열된 미국 노동시장 냉각 조짐에 상승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7.87포인트(0.17%) 오른 3만9375.8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0.17포인트(0.54%) 오른 5567.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46포인트(0.90%) 상승한 1만8352.76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사흘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테슬라 주가는 2.08% 상승한 251.52달러에 마감하며 이번 주까지 26%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 주가는 약 1.6% 상승한 226.34달러에 장을 마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칩메이커의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언급한 월스트리트의 하향 조정에 따라 1.91% 떨어졌다.
특히 이날 물가상승을 압박해 온 \'노동시장 과열\'이 식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에서 정부기관 포함 비농업 부문의 사업체들이 6월 한 달 동안 전월 대비 20만60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측인 20만개를 약간 넘어선 것이다.
다만 노동부가 이날 4월과 5월 일자리가 원래보다 11만1000개 적게 창출됐다고 밝히면서, 6개월 간의 평균 일자리 창출 규모가 낮아졌다.
아울러 지난달 실업률도 4.1%로, 전달인 5월의 4.0%보다 0.1%p 올랐다. 미 실업률은 지난달 29개월 만에 3.4%~3.9%의 3% 대를 벗어나 4%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미국이 6월에 20만6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최근 고용 보고서를 보면 노동 시장이 악화될 조짐이 나타났다\"며 \"이는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CNBC도 \"실업률 상승이 올해 말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도록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에 대한 보고서가 나온 이후,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며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늘렸다\"고 전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를 0.25% 인하할 가능성이 일주일 전 64%에서 약 77%로 증가했다.
원칙자산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이전 달의 고용수치 하향 수정과 실업률 상승은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 채권 시장은 확실히 이를 축하하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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