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좋고 저렴한 공공임대주택 2030에 인기…공급 충분할까

[서울=뉴시스] 국토교통부가 수도권에 신축매입임대주택 1만7000호 이상을 연내 추가 매입하기 위해 14일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사업자 모집공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 소재 든든전세주택 외관. (사진=국토부 제공) 2024.08.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치·경제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주택공급 등 부동산 시장 안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택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변수가 많은 신축이나 재건축 대신 시세보다 저렴하고 안전한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부동산경제연구소의 \'부동산 마켓브리프\' 2025년 1월호에 따르면 올해 통상여건의 악화 가능성과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국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2.2%)보다 낮은 1.8~2% 수준으로 전망되는 등 경기 하락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은 전반적으로 올해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겠지만 수도권 등 입지가 좋은 지역은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새해 주요 건설사 25곳의 민간 분양 계획 단지가 전국 158곳, 총 14만6130가구로 작년22만2173가구)보다 34% 줄어드는 만큼 신축아파트 분양 물량은 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공공주택 25만2000호 공급을 목표로 내세운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건설형 공공주택이 14만호, 매입임대 6만7000호, 전세임대 4만5000호다.

매입임대주택은 도심 내 양질의 주택을 매입하거나 신축해 공공이 직접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안심하고 장기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어 입주자의 선호도 및 만족도가 높다.

특히 분양전환형 든든전세주택은 최소 6년간 임대로 거주한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유형이다. 지난해 11월 분양전환형 든든전세주택의 경우 서울 지역에서 64호 모집에 1만9898명이 몰려 평균 3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분양전환형 든든전세주택으로 모집했던 서울 광진구의 전용면적 59㎡ 빌라는 1599대 1, 송파구의 든든전세주택은 13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제 프롭테크 스타트업 \'집지켜\'가 자사의 행복주택지도 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임대주택 정보에 관심을 갖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84%는 2030 세대로, 20대가 45%, 39%는 30대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이 지난해 8월20일 오후 경기 부천시 오정구의 LH 신축매입임대 및 부천대장 3기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2025.01.07. (사진=국토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가장 조회수가 높은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9.37%), 서울 동작구 성대로(6.98%), 서울 강북구 수유동(6.96%) 순으로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운 지역의 인기가 높았다. 선호하는 공공임대주택 매물 형태는 든든전세주택, 청년주택, 행복주택이다.

지난해에는 공공분양, 공공건설임대 등 건설형 공공임대 5만2000호에 대한 발주를 완료했으며 연내 착공을 추진한다. 인허가는 LH와 SH 등에서 담당하며 12만9000호 신청을 완료했다.

LH는 매입임대주택을 중요한 공공주택 공급 전략으로 삼고 조직과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국민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 아파트 등 중형 평형 위주로 공급할 방침이다.

신축매입임대는 올해까지 수도권 중심으로 11만호 이상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기준 21만호 이상 신축 매입약정이 신청됐으며 매입 심의 등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올 상반기 3만 가구 이상 조기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남영우 나사렛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고환율, 물가인상 등 현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 소득이 줄어드는 반면 공사비 인상 등 분양가 인상 요인이 많고 금리 인하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안정 여건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LH 등 공공 분야에서 어려운 PF 사업장에 사회주택 형태나 청년층을 위한 매입임대주택을 늘리는 만큼 공공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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