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뤼도 총리 사임 발표, 친암호화폐 포일리에브르 총선 유력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가 자진 사임을 발표한 가운데, 비트코인을 활용한 결제와 함께 캐나다를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피에르 포일리에브르(Pierre Poilievre) 야당 대표가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2022년 3월 선거 유세 영상에서 포일리에브르는 비트코인으로 샤와르마를 구매하며 "캐나다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약속했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중앙은행 제도와 캐나다의 암호화폐 규제를 비판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캐나다인의 인플레이션 '탈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으나, 2023년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자유당의 공격 대상이 됐다. CBC 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2년부터 보수당을 이끌어온 포일리에브르는 1월 6일 기준 집권 자유당을 24%포인트 앞서고 있으며, 과반 의석 확보 가능성은 98%다. 포일리에브르는 2022년 엑스(X)에 "구매자와 판매자가 비트코인과 다른 기술을 선택할 자유"를 약속하는 글을 게시하는 등 친암호화폐 발언을 이어왔다. 그는 캐나다 중앙은행을 '금융 문맹'이라 칭하며 '위험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발행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4월에도 엑스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금지하고 현금 사용을 보호하는 법안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CTV 뉴스에 따르면 포일리에브르는 2022년 5월 자산공개 양식에서 퍼포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2023년 11월에는 더 이상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뤼도는 1월 6일 후임자가 선출되면 자유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의회는 3월 24일까지 휴회 중이며, 자유당은 그때까지 새 대표를 선출할 전망이다. 트뤼도 총리는 재정적자 처리와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폭탄 대응을 두고 당내 갈등이 심화되며 이달 말로 예정된 불신임안 표결을 앞두고 사임을 결정했다. 연방 선거는 10월 20일까지 실시돼야 하며, 하원 343석 중 172석을 확보해야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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