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비트코인, 미 주식 상관관계 살아나...단기 리스크 우려\"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 간 상관관계가 다시 살아나면서 비트코인이 주식시장과 함께 단기적인 거시경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와이즈 유럽 본부의 연구총괄인 안드레 드라고쉬는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과 S&P500 지수가 다시 밀접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구총괄은 비트코인과 S&P500 지수의 상관관계는 최근 20일 이동평균 기준 0.8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0은 자산 간 상관관계가 전혀 없는 상태, 1은 완전히 일치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선출된 11월 5일 이후 비트코인(BTC)은 약 47% 상승하며, 4% 반등한 S&P500 지수를 크게 추월했다.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명확히 한 점, 우호적인 암호화폐 입법을 지지하는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의회를 장악한 점 등이 규제 개선 기대를 높이며 시장을 뒷받침했다.

한편, 12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매파적인 정책 기조를 드러내면서 시장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드라고쉬 연구총괄은 연준이 2025년 예상 금리인하 횟수를 2회로 축소했다면서 "이는 이전 예상치와 전통 금융시장의 기대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한 미국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가 5% 오르며 위험자산에 더 큰 압박을 가했다.

거래소 비트코인 잔액 / 글래스노드·코인데스크

비트와이즈 연구총괄은 "달러 강세는 보통 비트코인에 악영향을 주지만, 비트코인은 다른 요인을 통해 상대적으로 잘 버텨왔다"고 말했다.

그 요인 중 하나는 거래소의 비트코인 공급 부족이라면서 "수익실현 움직임이 있었지만 비트코인 거래소 잔액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고쉬는 이 같은 온체인 요인들이 적어도 2025년 중반까지는 상당한 순풍으로 역할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S&P500 지수와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거시경제 상황이 악화된다면 비트코인에 대한 단기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19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98% 하락한 9만7049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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