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투자 업계가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가격 급등세와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자본시장 위축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내부적으로 가상자산 ETF 상품 개발을 준비하며 금융 당국과 정치권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등 주요 국가가 가상자산 ETF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이를 외면할 경우, 자본시장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미국 코인게코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가상자산 ETF 총운용자산(AUM)은 지난해 12월 기준 약 187조 원(1290억 달러)에 달해 금 ETF 운용자산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업계는 이러한 글로벌 추세를 반영해 가상자산 ETF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영국, 홍콩 등이 이미 가상자산 ETF를 승인한 데다 일본도 관련 상품 허가를 검토 중인 상황에서 한국도 조속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가상자산 ETF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신년사에서 가상자산 ETF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조기 대선이 진행되면 정치권에서 가상자산 ETF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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