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지난해 라면과 김치 등 K- 푸드 수출이 급증하며 스마트팜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K- 푸드 플러스(+) 수출액이 130억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라면이 전체 수출액의 10%를 넘게 차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K- 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6.1% 증가한 130억3천만달러로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농식품 수출액은 99억8천만달러, 전후방산업(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등)은 30억5천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특히 농식품 수출은 최근 3년간 수출 성장률의 3배에 가까운 9.0% 증가했다. 2015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품목별로는 라면,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이 전체 수출을 이끄는 등 14개 품목에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최대 수출 효자 품목인 라면의 경우 처음으로 10억달러 수출을 넘어 전년 대비 31.1% 증가한 12억5천만달러 규모가 수출됐다.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에 자주 노출되고 라면먹기 챌린지가 유행한데 따른 것으로 특히 미국에서는 텍사스의 대형 유통매장 신규 입점에 성공하면서 수출이 70% 이상 증가했다.김밥, 햇반, 떡볶이 등 쌀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38.4% 성장한 3억달러가 수출됐다. 글루텐프리 건강식,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가 높아지며 미국을 중심으로 51%나 급증했다.전통식품인 김치는 1억6300만달러 규모가 수출되며 역대 최대 실적인 2021년 1억5900만달러를 3년 만에 넘어섰다. 미국과 네덜란드 등 신규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이밖에 과자류 7억7천만달러(17.4%↑), 음료 6억6200만달러(15.8%↑), 소스류 3억9400만달러(4.1%↑), 커피조제품 3억3500만달러(2.7%↑)가 각각 수출됐다.지역별로는 미국‧중국‧아세안‧유럽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냉동김밥 성장을 주도한 미국, 건강식에 관심이 높은 유럽, 라면 수요가 증가한 중남미에서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수출액 1위 국가는 15억9천만달러라는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미국으로 전년도 3위에서 1위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과자류, 라면, 냉동김밥 등이 인기를 끌면서 21.2% 상승했다.2위는 중국(15억1200만달러, 7.9%↑), 3위는 일본(13억7400만달러, -4.3%)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0년 이상 1위 시장이었던 일본의 경우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및 소비 위축 장기화로 3위로 내려 앉았다.주요 시장 외에도 신시장 개척 중점 국가인 중동‧중남미‧인도와 영국, 카자흐스탄, 필리핀 등 20여개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에 따라 전체적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아세안 19억800만달러(4.3%↑), 유럽 6억8천만달러(25.1%↑), 중동 3억3600만달러(10.0%↑), 중남미 2억3600만달러(21.8%↑) 등을 기록했다.농산물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달성한 반면 농산업 수출액은 30억5천만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반려동물사료(펫푸드), 동물용의약품, 농약 등 유망품목의 수출은 늘었으나 수출액 비중이 큰 농기계와 스마트팜의 수출이 둔화된데 따른 것이다.지난해 농약 수출액은 남미 및 동남아 권역에 완제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61.7% 증가한 8억달러를 기록했다. 동물용의약품은 2억8천만달러, 반려동물사료는 1억6천만달러 규모가 수출되며 각각 9%, 7.4% 성장했다.
반면 스마트팜은 전년도 대형수주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수출·수주액(2억4천만달러)이 18.8% 감소했고, 농기계 수출액(12억달러)은 21.4% 급감했다.농식품부는 스마트팜의 경우 지연된 해외 수주 건(1억6600만달러 규모)들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올해 전망은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올해 국내외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한류 및 K-푸드의 인기, 농기계 시장의 성장세 등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해 수출 확대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앞으로도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박람회·마케팅 지원, 비관세장벽 해소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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