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광주지역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오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면서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가금 유통이 금지되고 이동도 통제되고 있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다시 발생한 것은 31일 만이다.
2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전날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2곳의 오리 4마리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번 고병원성 AI는 전국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일제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지난 4월 19일 충남 아산 토종닭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31일 만의 검출이다.중수본은 광주 전통시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됨에 따라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금 판매소에서 보유중인 가금 145마리를 살처분하고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또한, 검출지역 주변 및 진입로 등의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광주와 인접한 전남·북 소재 가금 및 전통시장 관련 농장, 축산차량 등에 대해 이날 19시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특히 광주지역 내 전통시장에 대해 오는 27일까지 살아있는 가금 전체의 유통을 금지하고, 전국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6월 3일까지 살아있는 오리의 유통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어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전국 오리농장 480호를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잔존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오는 27일까지 전국 일제 소독 주간도 운영하기로 했다.발생 위험이 높은 전남, 전북, 광주 3개 지역 전체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일일 전화 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현재 지난 동절기에 국내에 도래한 철새 대부분이 북상했으나 주변 환경에 잔존하고 있는 바이러스가 유입돼 고병원성 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이에 전국에 있는 모든 가금농장과 전통시장에서는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지체없이 방역 당국에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농장 주변 환경에 바이러스가 잔존할 수 있다\"며, 지자체 및 관계기관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가금농가 및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 주간 운영 및 일제검사 등 방역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