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추 수급 문제 없어…김장재료 최대 50% 할인 지원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배추, 무 등 김장용 채소들을 구입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정부는 올해 김장철 배추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들의 김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공급하고 김장재료에 대해 최대 50% 할인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여당은 23일 민당정 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24년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우선 올해 김장재료 수요는 지난해보다 3.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겠다는 비율은 68.1%로 전년보다 4.8% 늘어났으나, 4인 가구 기준 김장규모가 18.5포기로 전년보다 1.4포기, 7%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정부는 김장에 사용하는 배추, 무, 고춧가루, 양파 등 주요 재료 공급 여건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배추의 경우 최근 도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김장철이 본격화되는 11월 이후에는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 포기당 도매가격은 지난달 중순 9537원에서 현재 5610원까지 떨어졌다.부재료인 고춧가루, 양파, 대파, 생강, 배 등은 생산량 증가로 공급 여력이 충분하고, 국내 생산량이 다소 감소한 마늘은 수입량이 증가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또한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등 수산물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정부 비축수산물 방출 및 할인행사 등으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천일염 소매가격은 지난해보다 20.7%, 새우젖은 8.7%, 멸치액젖은 6.2% 각각 낮게 형성돼 있다.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배추, 무 등 김장용 채소들을 구입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김장 부담을 더 완화하기 위해 배추 2만4천톤, 무 9500톤 등 계약재배 물량을 성수기에 집중 공급한다는 계획이다.또한 기상악화 등으로 가격이 치솟을 경우 즉각 시장에 방출할 수 있도록 비축물량을 항상 일정 물량(1천톤) 수준으로 유지해 공급 불균형에도 미리 대비하기로 했다.고추, 마늘, 양파, 천일염 등도 정부 비축물량을 전통시장, 도매시장, 대형유통업체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최대 50% 할인 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농산물의 경우 이달 24일부터 12월 4일까지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개소에서 배추, 무를 포함해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수산물은 11월 20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된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정부는 안전한 김장재료 공급을 위해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 등을 강화하고, 김장재료 수급 관련 정보도 적기에 제공하기로 했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관계부처, 기관과 협조해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부가 비축한 천일염 최대 5천톤을 시중에 저렴하게 방출하고, 김장재료를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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