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 금리인하 속도 둔화 관측에 1달러=154엔대 중반 하락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9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페이스가 둔화한다는 관측에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하면서 1달러=154엔대 중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4.62~154.65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1.05엔 떨어졌다.

연준을 18일까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공표한 기준금리 전망은 2025년 말까지 0.25% 포인트 인하를 2차례 실시한다고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하 회수가 전번 9월 회의 때 4차례에서 절반으로 줄었고 미국 개인소비 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예상도 전번보다 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융정책 운영에 관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경기를 식히지도 팽창시키지도 않는 중립금리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면서 앞으로 금리인하에 더욱 신중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완만해진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장기금리가 4.52%로 7개월 만에 고수준으로 뛰어오르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엔화 환율은 오전 10시30분 시점에는 1.20엔, 0.78% 내려간 1달러=154.77~154.79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1.10엔 밀린 1달러=154.60~154.7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8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하락, 17일 대비 1.35엔 떨어진 1달러=154.75~154.85엔으로 폐장했다.

연준이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회의 후 공표한 기준금리 전망에선 2025년에 0.25% 포인트 금리인하가 2차례 실시한다고 점쳤다.

9월 FOMC 때 4차례보다 반감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한다면서 금리인하에 한층 신중해질 수 있다고 언명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내년 금리인하를 상정보다 천천히 진행하고 인하폭도 축소한다고 받아들였다.

채권시장에서는 채권 매도가 가속하면서 장기금리가 전일 대비 0.12% 오른 4.52%로 거래를 마쳤다.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9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상승하고 있다. 오전 10시27분 시점에 1유로=160.58~160.60엔으로 전일보다 0.61엔, 0.37% 올랐다.

연준의 금리인하 관측 후퇴로 뉴욕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유로에 대해서 저리스크 통화인 엔에 매수가 유입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27분 시점에 1유로=1.0376~1.0377달러로 전일에 비해 0.0120달러, 1.14% 내렸다.

미국과 유럽 금리차 확대를 의식한 유로 매도, 달러 매수가 출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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