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4년 6월 중국 위안화 신규융자는 2조1300억 위안(약 403조3581억원 2935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재신쾌보(財訊快報), 홍콩경제일보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통계 보고를 기반해서 산출한 위안화 신규융자는 전월 9500억 위안에서 1조1800억 위안, 124.21% 급증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치는 2조2500억 위안인데 실제로는 1200억 위안 밑돌았다. 전년 동월 3조500위안도 훨씬 하회했다.
인민은행은 신규융자를 1~6월 상반기 누계 13조2700억 위안으로 공표했으며 6월 단월 데이터는 매체들이 자체 산출했다.
지난달 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적인 금융정책 스탠스를 견지한다고 표명했지만 6월 통화공급량 M2 증가율 등 주요지표는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장기화하는 부동산 위기가 투자를 억제하고 소비자 심리를 악화시키는 가운데 중국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가 가속하고 있다.
6월 통화공급량 M2는 305조2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보다 6.2% 늘어나는데 그쳤다. 시장 예상 6.8%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5월 7.0%에 비해선 0.8% 포인트나 크게 저하했다.
위안화 대출 잔액은 6월 말 시점에 250조85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8.8% 늘어나 5월 9.3% 증가에서 둔화하면서 사상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 9.0%에 미달했다.
6월 가계 융자는 5709억 위안으로 5월 757억 위안에서 급증했다.
사회융자 총량 잔액(TSF)은 6월 말에 전년보다 8.1% 많은 395조1100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사상최저로 내렸다. 5월은 8.4% 증가했다.
사회융자 총량은 통상 은행융자에 더해 신규주식 공모(IPO), 투자신탁사 대출, 채권 발행 등을 합친 광의 여신과 유동성을 나타낸다.
1~6월 사회융자 총량은 18조1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조4500억 위안 감소했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중국에서 신용 증가가 둔화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
이라고 발언했다.
그 배경에는 경제 변화에 더해 부동산 부문과 지방정부에 대출 감소가 있다고 판궁성 행장은 설명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6월 신규대출, 사회융자총량 모두 예상에 미치지 못해 차입 수요가 여전히 약하다는 걸 보여줬다\"며 부동산 시장의 심리 개선을 위해선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는 \"차입을 신청하는 건 주로 국유기업, 정부가 대출을 장려하는 부문으로 실질적인 융자 수요는 약하다\"며 \"경기둔화 국면에서 은행에 대출 확대를 구하는 건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앞으로 수년간 부실채권이 증가할 리스크를 안게 된다\"고 평가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