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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금 배터리' 선점…K-배터리도 '차세대 모델' 집중

[서울=뉴시스]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2공장의 모습.(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2025.05.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CATL이 소금 배터리를 공개해 국내 배터리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연구개발이 예상보다 빨라 시장 회복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차세대 중저가 배터리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CATL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닝더스다이)은 지난달 열린 ‘테크데이’에서 소듐(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선보였다.

소듐 이온 배터리는 비싼 리튬 대신에 나트륨을 넣어 만든다는 점에서 ‘소금 배터리’로 불린다. 기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에너지 밀도가 비슷하고, 가격 경쟁력도 좋은 편이다.

CATL은 발표 당시 LFP와 달리 저온에서 성능 저하가 심하지 않고, 화재 위험도 적다고 강조한 바 있다. CATL은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소듐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연구개발(R&D)에 한국 배터리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LFP 시장을 뒤쫓는 입장에서 시장을 선점 당할 수 있어서다.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 삼원계 배터리에 주력하던 국내 업체들은 후발주자로 LFP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LFP 양산을 앞두고 있고, 삼성SDI와 SK온은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듐 배터리의 경우, 에코프로비엠,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R&D에 매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함께 공동 개발한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를 2028년부터 양산한다.

LMR은 가격이 비싼 니켈과 코발트의 비율이 10%대로 낮은 반면 전 세계에 흔한 망간 비율이 60~65%로 구성됐다. 정제가 쉽고 비용이 낮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땅이 넓은 미국에서는 LFP보다 LMR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MR 배터리 관련 특허를 200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삼성SDI는 LFP에 하이니켈을 섞는 소재기술을 확보했다. LFP를 하이니켈과 섞어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키고 셀 안전성 평가에서 LFP와 동등한 수준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SK온은 코발트를 빼거나 줄인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코발트 함량을 줄인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올해 선보이기도 했다.

고에너지 밀도의 하이니켈 배터리 대비 가격경쟁력 및 열안정성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LMR 배터리 가격은 KWh당 80~90달러로 예상된다\"며 \"유럽과 미국의 대 중국 관세 기조 유지 시 중국 이외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LFP와 비슷하거나 소폭 나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